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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6월 상반기, 나의 마음에 닿은 글귀들_2 (feat.twitter)

by vinna 2024. 11. 19.

 

상반기 동안 나의 마음에 닿았던,
우연히 만나게 된 글귀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그날들의 마음에 대해

오늘의 내가 필요 이상으로 재단하지 않기 위해

별다른 사족은 달지 않기로 한다.

 

💬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일 하지 않아야 할 것이 '눈치 보게 하기'

'죄책감 심어주기'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부터 가장 신경쓰는 것이

더 잘해주기보다는 이런 부정적 감정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

〰️

사람에게서 모든 감정적 결핍을 채우려고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

일정 정도의 결핍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 빈 공간은 가끔은 생의 창조성이 된다.

내가 다양한 노력으로 스스로 채울 수 있는 공간.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다정함이 얼마나 멋진지 알면 좋겠다.

그래서 마음이 무한한 것처럼 아무에게나 쏟지 않고,

아무에게나 공감하며 기력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중한 사람에게만 다정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내 기력과 자질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있어야

타인을 도울 수 있다.

 

 

 

도가 튼 사람은 단순하다.

거칠 게 없고 눈치를 보는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무리가 없고 그런 일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

물 흐르듯 산다. 사사무애의 경지다.

하수와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 고수와 있으면 시원하다.

하수는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고수는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만든다.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에

너무 오래 서글퍼하거나 너무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계절 내내 나무는 모습을 달리하지만, 늘 그 나무인 것처럼,

강물은 늘 흐르지만, 강은 여전히 강인 것처럼,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올 것이며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같은 온도라도

누군가는 쌀쌀하게 느끼고,

누군가는 따뜻하게 느낀다.

오늘의 나도 누군가에겐 상처가,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세계를 넓혀주는 사람에게 끌린다잖아.

나도 생각하는 게 나보다 윗길인 사람들 속에 있을 때 행복함.

눈에 보이는 것들이랑 전혀 상관없음.

진중함, 정직함, 자기 자신에 대한 신용도의 레벨이

내 기대치보다 높은 사람들은 같이 보내는 시간이 귀하다.

나도 계속 그렇게 되고 싶어.

 

 

 

우물 밖의 세상을 알기도 해야 하고 우물 안에서만 있으면 안 되지만

아무래도 동시에 사람에게 우물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상처받을 확률이 현저히 낮은 안전하고 안락한 장소가.

 

 

 

착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사람들 공통점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님은 '어찌어찌'와 '꾸역꾸역'

두 단어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어찌어찌 꾸역꾸역 해내는 사람들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해내고야 마는

'강한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사실 삶의 대부분의 성취는 어찌어찌, 꾸역꾸역 해내는 것이 아닐까?

 

 

 

내가 온전히 가지려 움켜쥔 물도 결국 고이면 썩듯,

삶도 돈도 지식도 계속 흘러가야 한다.

 

 

 

영혼이 삶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 때

책과 영화를 보고 지혜를 수집한다.

책과 영화를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삶의 속도가 빠르면

원래 갖고 있던 영혼마저 소진된다.

영혼이 소진되면 번아웃이 온다.

주기적으로 공부하고 휴식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I am a slow walker, but I never walk back.

 

 

 

늘 상냥할 것. 겸손하고 습관처럼 친절을 베풀 것.

계급을 나누지 말고 편견을 버릴 것.

타인의 슬픔과 행복을 모른 체 하지 않을 것.

부당한 것은 당당히 항의하되 정중하고 우아함을 잊지 말 것.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말할 것.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호흡하고 나를 돌볼 것.

 

 

 

편지라는 건 너무 좋지 않니.

진심이 없으면 아주 작은 공간도 채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뭔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헷갈리면 선택의 기준은 간단하다.

이 선택을 했을 때 내가 구구절절 설명을 해야 하면 주로 잘못된 선택이다.

진로든 집 구매든 주식 구매든 차 구매든,

심지어 점심 메뉴 선택이든.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내게 무관심해 보이면 속앓이를 많이 했었는데,

어차피 친해질 인연이면 애쓰지 않아도 접점이 생긴다는 말을 새기고 산다.

모든 것에 애쓰지 않고 산뜻하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흘러서 되고야 마는 것들이 있다.

〰️

마음을 많이 쓰는 것보다 가만히 관조하고 있을 때 잘 되는 것들이 이상하게 더 많다.

힘을 들이지 않아야 오래 지속 가능하기 때문인 것도 같다.

사람들은 초연해 보이는 것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고,

그건 나도 그렇다.

복잡한 것들을 비워내고 단순하고 가볍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대신 기회가 왔을 때는 당신과 친해지고 싶었다는 걸 솔직하게 티 내기.

소극적인 마음가짐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가짐이니까.

 

 

 

'격'이 아닌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다.

'마음의 결'이 맞아서다.